열대야 때문에 ‘이불킥’을 부르는 여름밤. 높아진 기온 탓에 선풍기와 에어컨을 번갈아 켜고 끄기를 반복하다 보면 변덕스러운 온도 때문에 잠을 설치기 마련이다. 이럴 때 시원한 촉감과 소재의 여름 이불은 숙면을 도와주는 도구 중 하나다. 부드럽고 까끌까끌한 소재부터, 시원함이 배가되는 기능성 소재까지, 다양한 여름 이불 소재와 관리법을 소개한다.
초여름에는 부드럽고 가벼운 ‘린넨 이불’아직 밤에는 선선한 초여름에는 부드러운 촉감으로 어느 정도 보온 효과가 있는 면 아사나 린넨 소재의 이불을 추천한다. 린넨은 아마 식물의 줄기에서 얻은 인피 섬유로, 수분 흡수율과 열전도율이 높아 피부에 가장 좋은 온도와 습도를 맞춰준다. 또한 친환경적 소재라 민감한 피부에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다. 린텐 특유의 뻣뻣하고 잘 구겨지는 단점을 보완한 린넨코튼은 세탁이 쉽고 구김이 적어 여름철에 많이 찾는 이불 중 하나다.
린넨 이불은 세탁 망에 넣어 울 코스로 찬물 세탁해야 부드러운 감촉과 고유의 색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천연 섬유이기 때문에 세탁하면 살짝 줄어들 수 있으며, 건조기를 사용하는 것보다 그늘에서 자연스럽게 말리는 것이 좋다.
장마철에는 통풍이 잘되는 ‘리플 이불’‘지지미 원단’이라고도 많이 불리는 리플 이불은 원단에 고열을 가해 잔물결처럼 표면이 올록볼록한 것이 특징이다. 이 덕분에 까슬한 촉감으로 피부에 닿는 면이 적어 몸에 감기지 않고 통풍성이 뛰어나다. 또한 소재가 얇고 가벼워 땀띠가 잘 생기는 아이가 덮기에도 좋다. 리플 이불은 세탁할 때 물 온도가 30도가 넘으면 수축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물이 빠질 수 있어 단독 세탁하는 것이 좋고 소금을 한 꼬집 넣으면 물 빠짐을 방지할 수 있다.
더위의 절정, 한여름에는 시원한 ‘인견 이불’목재펄프에서 추출한 순수 천연섬유인 인견(레이온)은 속옷으로 쓰일 만큼 안전한 천연소재이다. 부드러운 광택과 덮으면 더 시원해지는 쾌적한 촉감으로 ‘냉장고 이불’, ‘마약 이불’ 등 다양한 애칭으로 불리고 있다. 인견 이불은 물에 닿으면 강도가 약해지고 수축하는 성질이 있어 가볍게 울 코스로 세탁하고, 탈수는 약한 강도로 하는 것이 좋다. 세탁 후에는 탁탁 털어 모양을 잡은 뒤 그늘에 말리도록 한다.
땀을 많이 흘린다면 수분 흡수 능력이 뛰어난 ‘모달 이불’너도밤나무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를 섬유로 만든 천연소재인 모달은 부드러운 감촉과 뛰어난 흡수성을 가지고 있다. 모달 이불은 물에 강해 여러 번 세탁해도 색상과 감촉이 유지되기 때문에 관리하기가 쉬운 편이지만, 오래 사용하려면 세탁 망에 넣어 울 코스로 세탁하는 것이 좋다.
열이 많아 잠을 설친다면 ‘쿨매트’를밤새 에어컨을 켜기에는 부담스럽고, 더위에 매일 밤 뒤척인다면 쿨매트를 장만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쿨매트는 냉각순환젤을 넣어 만든 매트로, 내부에 있는 젤이 체내의 열을 매트로 흡수해 시원하게 만들어준다. 쿨매트는 시트를 깔거나 커버를 씌운 뒤 사용하는 것이 좋고, 취침 전에 선풍기나 에어컨 바람을 쐬어주면 더욱 시원하고 쾌적하게 사용할 수 있다. 세탁은 미지근한 물에 중성세제를 섞어 부드러운 솔이나 천으로 부드럽게 문지르며 닦도록 하고, 직사광선에 노출되면 매트 안의 젤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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