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화장품으로 소문났다던데, 누가 써보고 좋다고 한 화장품인데... 도대체 나한테는 왜 ‘화장발’이 제대로 먹히질 않는 건지 의문이라면 ‘모공’ 상태를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모공은 말 그대로 털이 자라는 구멍으로 피지와 노폐물이 잘 쌓이는 집합소이자 모낭충의 서식처다. 최근엔 머리카락 단면보다 더 작은 초미세먼지와 미세먼지 등 각종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많아지면서 모공 상태는 더 최악이 되고 있다. 특히 요즘 철에는 화창한 날씨에 햇빛에 많이 노출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기 쉽고, 또 기온이 올라 피지 분비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모공에 쌓인 각종 이물질을 제때 제거해주지 않으면 블랙헤드가 심해지고 모공이 더 확장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이렇게 모공 상태가 지저분해지면 피부에 이물질이 가득 차 모공은 점점 넓어지며, 피부 탄력도 저하되고, 피부 노화도 빨라질 수 있다. 피부가 이런 상태가 되면 아무리 영양성분이 좋은 화장품을 발라봤자 소용이 없게 되는 것이다.



그렇다면 지저분한 이물질로 꽉 찬 모공을 깨끗하게 청소하고 피부에 좋은 영양성분을 제대로 공급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평소에 피부각질 관리, 클렌징폼 등으로 깨끗한 세안과 클렌징 관리를 잘 하고 마스크팩 등으로 수분과 영양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고 모공 관리를 위한 ‘아쿠아필’ 시술을 받아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모공을 청소하고 촉촉한 피부 만드는 아쿠아필(aqua feel)

아쿠아필은 3단계에 걸쳐 모공 속 피지와 노폐물은 제거하고 피부에 좋은 성분을 채워주는 시술이다. 과다 피지 분비로 인해 여드름이 잘 생기는 체질이라면 아쿠아필로 여드름 개선 효과도 볼 수 있다. 하이닥 건강 q&a에서 피부과 상담의사 천승민 원장은 “여드름은 증상과 경과가 다양해 각 단계에 맞는 치료가 필요하다”고 설명하고 “좁쌀 여드름은 아쿠아필과 아큐어, 붉은 염증성 여드름에는 스케일링과 브이 빔, 농포성 여드름에는 일시적으로라도 약물치료가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특히 “붉은 염증성 여드름이 심한 경우에는 아쿠아필이나 미라클 필링으로 전체적인 각질을 먼저 정리한 뒤 pdt 치료와 브리 빔 치료를 통해 여드름의 발생 원인인 피지샘 분비를 줄이면서 붉은 자국을 같이 잡아줄 수 있어 효과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쿠아필은 적정 압력으로 모공 속 묵은 각질과 피지는 물론 피부질환을 유발하는 모낭충까지 빨아들인다. 그러나 피부 자극이 크지 않기 때문에 예민한 피부 등 피부 타입에 상관없이 누구나 받을 수 있다. 단순히 진공청소기처럼 빨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인체의 주요 구성성분인 물과 젖산, aha 등 수용성 성분과 살리실산 등 지용성 성분을 이용해 모공 속 노폐물을 우선 부드럽게 만든 뒤 제거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모공을 깨끗이 청소한 다음에는 피부에 좋은 글리세린, 하이드로 에센스 등 유효성분으로 채워준다. 이는 피부에 수분과 영양을 공급하며, 색소를 만드는 멜라닌 생성을 억제해 화이트닝 효과도 가져온다.



아쿠아필 시술 시간은 15분 내외이며, 후 관리까지 포함하면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 소요된다. 시술 간격은 1주 이상이며, 마취가 필요 없고, 통증이 거의 없으며, 시술 후 메이크업, 음주, 운동 등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단, 자외선에 노출되어 피부가 자극되지 않도록 관리하는 것이 좋다.

이렇듯 아쿠아필은 미세먼지, 피지, 메이크업 노폐물, 블랙헤드 등으로 모공 청소가 필요한 경우, 넓은 모공 관리, 각질이 많은 건조한 피부, 모공이 늘어지고 피부 탄력이 떨어진 경우 등에 좋다. ipl 등 피부과 레이저 시술 전에 아쿠아필을 받으면 레이버 빛의 산란을 감소시켜 시술 효과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되기도 한다.

출처: 건강이 궁금할 땐, 하이닥 (www.hidoc.co.kr)